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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괴롭히던 가해자 전출 후 배우자가 그 자리에" 추가사례 폭로

국회 국방위서 여야 軍 질타
  • 등록: 2021.06.09 22:21

  • 수정: 2021.06.09 22:27

[앵커]
국회 국방위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국가 권력에 의한 타살"이라며 군을 질타했습니다. 서욱 국방장관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지만, 야당의원은 군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 3건을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국회 국방위는 공군 이 모 중사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여야 가리지 않고 국방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권인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군을 동료나 전우로 생각하지 않고 술자리 꽃처럼 부르는 일이."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국가권력에 의해서 타살된 거로 보입니다."

서욱 국방장관은 사과했지만,

서욱 / 국방부 장관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합니다.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유사 사례 3건이 추가로 폭로됐습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아들을 떠나보낸 어머니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육군 5군수사령부에 근무하던 윤 모 대위는 선임장교의 지속적 괴롭힘을 군법무관실에 신고했지만, 그 후임자는 가해자의 남편이었고, 괴롭힘과 구타는 더 심해졌습니다.

윤 대위는 결국 2019년 12월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보직이 바뀌었는데도 가해자의 배우자가 보임해왔으니 괴롭힘을 이어갔다."

이 중사가 근무했던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선 지난 2019년 2월, 동료 여성 부사관의 성추행 피해를 증언한뒤 선임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서 장관은 공군 20전투비행단을 해체 수준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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