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현상에 與 71년생 박용진도 지지율 5% 돌파
박용진 "뻔한 인물로는 대선 패배"등록: 2021.06.10 21:36
수정: 2021.06.10 21:45
[앵커]
야권에 분 청년 열풍이 여당인 민주당으로도 넘어오는 분위기입니다. 여당 대선주자 가운데 유일한 70년대생인 박용진 의원이 여권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5%를 넘기며 여권내 거물들과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여당 후보군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어서 최지원 기자가 박 후보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김대중 정부에서 원외 당 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한 박용진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준석 후보가) 나이가 어려서 엄청 구박도 받고 소외도 받고…. 저도 그래요. 배지 달지 못하고 40대 초반부터 민주당의 원외대변인…"
조국 사태를 비롯해 다양한 이슈에서 소신 발언을 이어온 박 의원은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기성 정치가 변화를 압박받고 있다"며, "뻔한 선거는 대선 필패"라고 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야당이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진법으로 밀고 나오면, 변화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여기는 지는 거예요. 뻔한 인물, 뻔한 구도, 뻔한 전술로 나가면 지는…"
'97세대'인 박 의원은 최근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5%를 넘겼습니다.
4.6%를 얻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여권내 이런 기류 변화가 경선 구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홍형식 / 한길리서치 소장
"(박 의원이) 자기 소신껏 발언을 하면 지지율도 올라가고, 비문 후보 이재명의 독점 체제가 경쟁 체제로 바뀌어서 민주당의 대권 후보의 경쟁이 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하지만 당내 주류인 친문 진영이 여전히 공고한 만큼 세대교체론이 표심 변화로까지 이어지기엔 넘어야 산이 많아 보입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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