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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쏘시개 된 택배 물건…스프링클러 오작동 의혹

등록 2021.06.18 21:21 / 수정 2021.06.1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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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은 지하에서 시작됐습니다. 건물 전체가 마치 하나의 미로처럼 얽혀 있어서 소방대원들의 진입이 쉽지 않았던 데다 배송을 앞둔 택배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서 불길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이어서 김승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이 난 건물 곳곳에서 폭발음이 울립니다.

건물이 내뿜는 열기도 상당하지만, 내부 구조가 미로처럼 얽혀있고 컨베이어 벨트와 선반 등 각종 자동화설비가 들어차 진화대원이 섣불리 진입할 수도 없습니다.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뻥 뚫린 게 아니라 상당히 미로 구조예요. 컨베이어벨트도 있고 선반도 있고 해서 그냥 직선으로 쭉 들어가는 구조가 아니라..."

불이 난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면적이 축구장 15개에 이릅니다. 전국에 40여 곳인 쿠팡 물류센터 가운데 2번째로 큽니다.

이렇다 보니 택배 제품과 포장용 비닐, 종이상자 등 가연성 물질도 엄청나게 쌓여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택배물량이 늘면서 주차장까지 창고로 썼을 정도입니다.

쿠팡 관계자
"여기 쪽은 사무동이고 뒤에는 주차장이 쭉 있고, 주차장에 되게 야적을 많이 해요."

쿠팡 노조는 평소 오작동이 많다는 이유로 일부 스프링클러가 꺼져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측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며 경찰 수사로 밝혀질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소방당국은 지난 2월 불이 난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자체 소방종합점검이 있었고, 지적사항 100여 건은 모두 시정조치됐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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