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를 받았더니 '광고 전화'였던 적 많으시죠. 이런 전화가 전화를 받는 입장에서 참 고역인데, 당연히, 전화를 거는 텔레마케터도 거절하는 고객을 상대하는게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 한 텔레마케터가 전화를 끊으려는 이에게 욕설을 퍼붓는 일이 벌어지는 등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오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네 고객님 SKT 사용하시잖아요?"
고객이 바쁘다 하자, 대뜸 화를 냅니다.
"아니 그러니까 지금 저한테는 그런 정보가 필요 없다니까요. 죄송합니다"
계속 거절하니 심한 욕설이 돌아옵니다.
"아 XX...싸가지 없네...X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온 텔레마케팅 막말 피해 사례인데, 시민들은 이같은 불법 전화 광고 공해에 자주 노출 됩니다.
김몽환 / 울산 북구
"하루에 한 두건 정도 받는 것 같아요. 핸드폰 관련된 것이 제일 많은 것 같고"
김유영 / 서울 강북구
"많게는 (하루에) 한 4통 5통까지 받아본 것 같아요. 끊고 싶은데 계속해서 아 잠시만요 끊지 마세요라고 좀 강압적으로 이야기하니까"
정신적 피해가 늘고 있지만 사실상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욕설은) 통신사들이 고객센터를 관리하는 문제에서 나온 거잖아요.저희가 실질적으로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어려울 것 같아요"
결국 소비자들이 불법 텔레마케터로 의심되면, 응대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 게 현 상황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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