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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광고 전화 끊으려 하니 "싸가지 없는X"…텔레마케터 욕설 논란

등록 2021.07.01 21:29 / 수정 2021.07.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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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를 받았더니 '광고 전화'였던 적 많으시죠. 이런 전화가 전화를 받는 입장에서 참 고역인데, 당연히, 전화를 거는 텔레마케터도 거절하는 고객을 상대하는게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 한 텔레마케터가 전화를 끊으려는 이에게 욕설을 퍼붓는 일이 벌어지는 등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오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여보세요"

"네 고객님 SKT 사용하시잖아요?"

고객이 바쁘다 하자, 대뜸 화를 냅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사용하셔서 연락드린 건데 왜 자꾸 그러세요"

"아니 그러니까 지금 저한테는 그런 정보가 필요 없다니까요. 죄송합니다"

계속 거절하니 심한 욕설이 돌아옵니다.

"아 XX...싸가지 없네...X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온 텔레마케팅 막말 피해 사례인데, 시민들은 이같은 불법 전화 광고 공해에 자주 노출 됩니다.

김몽환 / 울산 북구
"하루에 한 두건 정도 받는 것 같아요. 핸드폰 관련된 것이 제일 많은 것 같고"

김유영 / 서울 강북구
"많게는 (하루에) 한 4통 5통까지 받아본 것 같아요. 끊고 싶은데 계속해서 아 잠시만요 끊지 마세요라고 좀 강압적으로 이야기하니까"

정신적 피해가 늘고 있지만 사실상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욕설은) 통신사들이 고객센터를 관리하는 문제에서 나온 거잖아요.저희가 실질적으로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어려울 것 같아요"

통화에 언급된 통신사는 "자사와 무관한 마케팅"이라며 "발신인이 확인 되면 엄격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이 불법 텔레마케터로 의심되면, 응대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 게 현 상황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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