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지율 하락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은 오늘 지역방문 세번째로 대구를 찾았습니다. 민주화운동이 대구에서 시작됐다며 평가한 것까진 문제가 없었지만, 대구의 코로나 극복을 강조하면서 지역감정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해서 논란을 낳았습니다.
어떤 맥락에서 어떤 발언이 있었는지 박경준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출마 선언 이후 처음 대구를 찾은 윤석열 전 총장은 2.28 민주운동 기념탑에서 대구는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진보적인 도시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 前 검찰총장
"그 시작이 바로 대구였습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민주화 운동의 시작이 바로 이곳"
윤 전 총장이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를 대전과 광주에 이어 세 번째 방문지로 선택한 건, 중도 확장을 강조하는 캠프 대선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장기구속에 대해서는 "검사의 숙명이었다"면서도 "장기구금을 안타까워하는 분들의 심정에 공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사면에 대해서는 원론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 前 검찰총장
"전직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대해서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현 대통령께서 그 점을 잘 판단하실 것으로 보고…"
코로나 전담 병원을 찾아서는 여당 의원의 '대구봉쇄' 발언을 거친 표현으로 비판했는데,
윤석열 / 前 검찰총장
"그런 철없는 미친 소리까지 막 나오는 그 와중에,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정말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
여당은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억지로 까는 정치는 완전히 구태정치, 너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윤 전 총장 측은 "발언 취지는 외면한 채 꼬투리만 잡고 있다"고 재반박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