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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뜨거운 바닷물' 양식장 물고기 헉헉…고수온주의보 확대

등록 2021.07.23 21:27 / 수정 2021.07.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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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은 수온도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전남 함평 앞바다 수온은 30도를 웃돌 정도였는데요, 어민들은 애써 키운 어류가 폐사할까, 양식장에 산소를 공급하고, 영양제를 먹이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돌돔 24만마리를 키우고 있는 해상 양식장. 액화산소공급기로 양식장에 산소 공급이 한창입니다.

지난 20일 고수온경보가 발령된 함평 앞바다 수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틀 전) 온도가 28.5도쯤에서 지금은 30.3도로…."

이 양식장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수온이 30도를 넘으면서 키우던 돌돔 8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장주석 / 양식 어민
"고수온에 의한 바이러스가 올까 걱정이죠. 돌돔한테 제일 좋다는 영양제를 별도로 구입해서 쓰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수온이 28도까지 오른 서해와 남해 서부, 제주해역으로 고수온주의보를 확대했습니다. 지난 2018년보다 2주 이상 빠릅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28도가 계속 지속되면 상태가 굉장히 위험한 상태인데, 동해안도 수온이 빨리 올라갈 것 으로 생각이 돼서 다음주 중에는 주의보가…."

민물양식장도 비상입니다. 냉수성 어종인 송어 양식에 적합한 수온은 18도 안팎. 하지만 야외 양식장 수온은 벌써 20도까지 치솟아 어민들은 마음이 급합니다.

이천일 / 양식 어민
"20도가 넘어가면 송어는 위험해지죠. 그게 23~24도가 됐을 때는 폐사할 확률이 70% 이상 된다고 보거든요."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양식장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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