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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년 만의 귀환…'홍범도 장군' 생전 모습 공개

분향소에 참배객 발길
  • 등록: 2021.08.17 21:22

  • 수정: 2021.08.17 21:35

[앵커]
조국을 떠난지 113년 만에 유해가 봉환된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생전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1922년에 촬영된 영상 속의 홍 장군은 쉰 넷으로, 눈에 뛸 만큼 우람한 체격이었는데요, 이 영상에선 김규식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생전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 허리에는 레닌이 선물한 권총을 찬 채로 늠름하게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1922년 러시아에서 열린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에 참가한 54살 홍범도 장군의 모습입니다. 

홍 장군이 대표회에 참가하기 전 제출한 조사서에는, 직업은 의병 희망은 고려독립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반병률 / 한국외대 교수
"독립군을 의병이라고 생각했던 분이에요. 자발적으로 정의를 위해서 독립을 위해서 자유를 위해서 투쟁하는 군인들이다 이거죠."

영상에서는 홍 장군뿐 아니라 김규식, 여운형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생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시준 / 독립기념관장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특히 만주, 연해주 지역에서 독립운동 전개했던 역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이용…."

서거 78년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대전 현충원에 임시 안치됐습니다.

분향소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홍 장군의 뜻을 기리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김탁중 / 청주시 흥덕구
"조국을 위해서 끝까지 일제 침략을 물리치신 분, 훌륭하시기 때문에 배우기 위해서 왔습니다."

홍 장군의 유해는 이틀 동안의 국민 추모제를 마치고 내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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