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의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는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는 원희룡 후보의 주장에 이 대표는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며 정리된다는 건 윤 후보가 아니라 당내 갈등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원 후보는 "토론회 2번이면 윤석열은 못 버틴다"는 이 대표의 발언도 사실이라며 한발 더 나갔습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그냥 딱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먼저 어젯밤부터 이어진 공방부터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록을 공개하면 국민이 판단할 것"이란 원희룡 후보의 요구에, 이준석 대표는 2시간 뒤 AI가 푼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19분 가까운 통화 말미에 원 후보가 경선 과정 갈등을 우려한 듯 "캠프로 지금 싸우는 사람들은 나중에 다 알아야 될 사람들"이라고 하자, 이 대표는 "저쪽에서 입당 과정에서 그래서 세게 얘기하는 것"이라며 "여의도연구원에서도 조사를 안하겠냐, 저거 곧 정리된다"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저거'가 경선 과정의 갈등이란 입장인데, 원 후보는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 '곧 정리된다'는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며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토론회 두 번이면 윤석열은 못 버틴다'는 말을 이 대표가 한 언론에 한 것 역시 원 후보는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총장이 토론회 두 번이면 버틸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해서…"
믿을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람들로부터 복수로 확인을 했기 때문에" 이 대표는 "그냥 딱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제가 지금 상황에서는 (녹취 공개 요구에) 응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원 후보는 자신이 제시한 시한까지 이 대표가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지 않자 "이 대표가 잘못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며 공정경선을 요구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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