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부동산 의혹' 윤희숙, 대선 불출마·의원직 사퇴 선언
이준석 "야만적 연좌제" 만류등록: 2021.08.25 21:16
수정: 2021.08.25 21:20
[앵커]
국민의 힘 윤희숙 의원이 권익위로부터 부친의 부동산 의혹을 지적받자 대선 출마를 포 기하고 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회의원직 사퇴는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확정됐다고 하기엔 이릅니다만 책임을 지겠다는 본인의 의지만큼은 상당히 강해 보입니다. 다만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인가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이광희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고, 자세한 사퇴 배경은 취재기자에게 좀더 자세히 물어봐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윤희숙 의원이 침통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서서, 대선 불출마와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권익위가 부친의 세종시 땅과 관련해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지 이틀만입니다.
당 지도부가 30년전 출가한 윤 의원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문제 없다고 결론 냈고, 윤 의원도 '야당 의원 평판을 흠집내려는 끼워맞추기 조사'였다고 반발했지만,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할 수 없다"며 사퇴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대선이라는 큰 싸움의 축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대표는 윤 의원의 손을 붙잡고 눈물로 만류했지만, 마음을 돌리진 못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다시 한 번…"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이게 제 정치예요"
당 지도부는 권익위가 땅 매입 경위도 따져보지 않고 무리하게 부친의 일을 윤 의원과 연결시켰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권익위가) 연좌의 형태로 이런 의혹 제기를 한 것에 대해서 참 야만적이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렇게 얼토당토않은 결정하는 권익위야말로 심판의 대상이다…"
경제학자 출신인 윤 의원으로부터 '포퓰리즘 공약' 비판에 시달리던 이재명 후보측은 "속보이는 사퇴쇼"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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