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선릉역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탄 배달 기사가 화물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어제 벌어졌습니다. 이 오토바이 기사는 코로나로 인해 장사가 어려워지자 배달에 나섰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시민은 물론, 배달기사의 추모가 이어졌는데요. 배달 기사들은 "빨리 빨리"가 부른 속도 경쟁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권형석 기자가 사고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제 낮 서울 선릉역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배달앱 오토바이 기사 사망 사건. 신호를 기다리던 23톤 화물트럭 앞에 정차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트럭 운전사는 경찰 조사에서 "오토바이가 보이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오토바이가 트럭 밑으로 바로 들어가지고. (현장에) 갔을 때는 벌써 사망했었어요.”
자영업자였던 배달기사는 코로나 장기화에 가게 운영이 어려워지자, 음식배달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 근처에 세워진 사고 오토바이에는 추모객이 두고 간 국화꽃이 가득 쌓였습니다.
길을 가던 시민들도 안타까움에 걸음을 멈췄고,
추모객
"왜 하필이면 그 큰 차가 그 시간에 박은건지. 너무 마음이 아파요."
사고현장을 지나던 배달기사들도 "남 일 같지 않다"며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이성희 / 민주노총 배달서비스지부
"빠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게 현실이죠. 사회 전체가 너무 ‘빨리빨리’의 경쟁 속에서…."
배달노동자 단체들은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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