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슈퍼위크'를 거치며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민주당의 대선 경선 판세를 정치부 김정우 기자와 분석해보겠습니다. 오늘 이 정도 결과는 그야말로 이재명 후보의 파죽지세라고 볼 수 있을텐데, 경선 전체 표 중 사실상 3분의1 정도 판세가 가려진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민주당 경선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일단 지역으로 보면 지난주 충청권에 이어 어제 대구경북 지역 이렇게 3번의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모두 과반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3개 지역 누적 득표수를 다 합쳐도 5만표 정도인데, 오늘은 이보다 10배쯤 되죠. 1차 선거인단 64만명 중 49만여명의 투표가 발표됐습니다. 200만명을 넘긴 선거인단 수와 투표율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3분의1 정도 판세가 결정된 겁니다.
[앵커]
민주당 경선은 대의원이든 권리당원이든 선거인단이든 모두 똑같은 1표란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이른바 '매직넘버'라고 하는 후보 확정 투표수가 있죠. 그건 몇표로 예측됩니까.
[기자]
전체 선거인단을 210만 정도로 놓고, 지난 대선 경선 투표율 기준으로 보면 140만표 정도가 나오는데, 이번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중에서 과반, 그러니까 70만표 정도를 얻으면 사실상 확정이 될 분위기입니다. 오늘 기준으론 이재명 후보가 28만표를 넘긴 상황입니다. 2차 선거인단이 49만명 규모인데, 이건 10월 3일에 발표가 되고요. 그 사이 호남과 제주 부울경 등 지역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의 굳히기'가 될지, '이낙연의 뒤집기' 가능성이 있을지 판단이 가능하겠습니다.
[앵커]
야당 얘기도 잠깐 해보겠습니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이 박지원 원장으로까지 번졌어요. 그제 호텔 식당에서 만남이 이뤄졌다는 보도 이후에 오늘은 국정원장 공관 방문 사실까지 확인됐는데, 시기상으론 차이가 있죠?
[기자]
네, 한 호텔 식당에서의 만남은 의혹 제보 이후인 8월초에 이뤄졌고요, 국정원장 공관 방문은 지난 2월로 처음 제보가 됐다는 6월보다는 한참 전이긴 합니다. 다만 저희가 이 사실을 보도하게 된 건, 박 원장과 제보자 조씨가 얼마나 긴밀하게 접촉이 있었는지를 놓고 야당에선 '국정원 출입기록'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지난 제보를 전후해서도 국정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씨와 박 원장 측이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앵커]
국정원장이란 자리가 정치중립성과 독립성이 핵심인데다 제보 전후로 어떤 만남이나 연락이 이뤄졌는지는 보안 문제와도 거리가 있는만큼 꼭 자세한 설명이 있었으면 합니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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