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bar
[앵커]
4차 대유행에 방역당국은 이동 자제를 권고하지만, 오늘 같은 연휴엔, 식당이나 커피숍, 대형 마트엔, 사람이 쏟아지죠. 더 우려스러운건 QR코드 같은 출입자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건데, 어느 정도인지, 소비자탐사대 송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대형 복합쇼핑몰 출입구. QR코드 확인기와 손으로 쓰는 출입 명부가 있는데…. 쇼핑객은 줄줄이 지나칩니다.
시민
"(QR체크 하셨나요?) 아, 죄송해요. 못 봤어요. 아예…."
체크 없이 들어가는 이유도 제각각.
시민
"아까 오전에 왔었어 가지고…."
"인식이 제대로 안 되더라고요."
현장 직원은 확인도 않고 딴짓입니다.
"책 읽으시네…."
도심 백화점도 비슷합니다. QR코드 확인 없이 너도나도 들어가지만…. 직원은 속수무책입니다.
백화점 직원
"저희도 어쩔 수 없다 보니깐…. 막 화내시는 분들 종종 계셔 가지고 막을 수는 없고…. 그냥 '양심에 맡긴다' 이런 마음…."
심지어 확진자가 나온 쇼핑몰도 아무런 확인 없이 출입이 자유로운데, 평일과 주말 대형마트와 카페, 푸드코트 등 8곳을 돌아다녀봤지만 출입자를 상대로 QR코드와 출입명부를 끝까지 확인하는 데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출입 확인이 이처럼 느슨해진 이유로는 장기화된 방역 피로감이 꼽힙니다.
시민
"(오늘만) 5번째예요. 아까 점심시간에도…. 여기서 했고 저기 앞에서 했고 식당에서 했잖아요."
코로나 확산 방지에 실제 큰 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갖는 이도 있습니다.
"여기서 하고 또 백화점에 가서 또 해야 돼."
하지만 최근 감염 경로 파악이 안 되는 깜깜이 확진이 절반을 넘는 상황.
홍윤철 / 서울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개인위생도 중요하지만 QR코드 같은 것에 느슨하지 않게 국민이 좀 더 적극적인 참여해야지만 사실 위드코로나를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일상화 시대를 앞두고 정부도 시민도 지속 가능한 방역대책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소비자탐사대 송지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