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대장동 사업자로 민간업자가 선정돼 깜짝 놀랐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정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는데 정 모 회계사가 공모 참여를 밀어붙여 가능했다는 취지의 진술로 보입니다. 검찰은 주말에도 관계자를 소환 조사했는데 조만간 김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속영장 기각이후 다섯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김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대장동 민간사업자로 '성남의뜰'이 선정돼 깜짝 놀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또 자신은 "민간개발을 주장했는데 정 모 회계사가 민관합동개발 공모를 밀어붙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에 뛰어든 다른 컨소시엄에는 대형 건설사 계열사까지 참여해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불리했던 상황. 하지만 정 회계사가 공모를 주도하면서 예상을 뒤엎고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는 겁니다.
김씨 입장에서는 대장동 사업에서 정 회계사가 핵심 역할임을 강조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주말에도 관계자 소환을 이어갔습니다. 공모지침서 작성을 주도한 정 모 변호사와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황무성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기 사건 재판 얘기하며 사퇴 건의했다는데} 전혀. 우리 집사람도 모르는데….”
검찰은 보강 조사를 한 뒤 이르면 이번주 김만배 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