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지난주부터 요소수 긴급 수급 조치에 나섰지만, 현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유차 운전자들은 정부가 알려준대로, 요소수가 있다는 주유소에 가보지만, 헛걸음하기 일숩니다. 결국, 화물차 기사들은 '어느 주유소에 요소수가 얼마나 있다더라' 이런 재고량을 공유하는 단체 대화방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먼저, 신경희 기자가 직접 요소수를 찾아 나서봤습니다.
[리포트]
대형 화물차가 주유소에 끊임없이 밀려듭니다.
정부 지정 '요소수 거점 주유소'입니다.
오늘 아침 7시 30분쯤 이 거점 주유소엔 요소수 1000 리터, 약 100통 정도가 입고됐지만 3시간 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요소수를 판다길래 다급히 찾아왔는데... 시간만 허비한 셈.
화물차 기사
"(요소수) 그쪽에 없으니까 거기서 이쪽까지 오는데."
주유소 직원
"아저씨 주려고 남겨놓고 있을 수가 없잖아요."
또 다른 거점 주유소는 문의 전화를 받자마자..
인천 A 거점 주유소
"요소수 품절입니다."
정부가 긴급대책 돌입 이후 전국 거점 주유소 100여 곳에 순차 공급하기로 한 요소수는 180만 리터, 5톤 트럭 6만 대에 넣을 수 있는 양입니다.
하지만 공개된 건 '거점 주유소 이름' 뿐.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알 수도 없고, 물을 곳도 없습니다.
헛걸음이 예사다 보니 아예 운전자들은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스스로 알게 된 요소수 정보를 공유합니다.
김민욱 / 화물차 기사
"먼저 가 본 사람이 (단체 채팅방에) 어디 주유소에서 몇 리터 남았다고..."
사실상 요소수 '배급제'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운전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