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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최윤길·하나은행 압색…'정관계 로비 의혹' 조사

  • 등록: 2021.11.17 21:10

  • 수정: 2021.11.17 21:16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이 오늘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아들이 화천대유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전 의원, 그리고 화천대유와 40억 성과급 계약을 체결한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하는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에게 직접 물어 보겠습니다.

최민식 기자,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곽상도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먼저 구속된 김만배씨 등 관계자를 조사해온 검찰이 곽 전 의원의 알선수재 등 혐의와 관련한 증거와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은 곽 전 의원의 집과 사무실 그리고 하나은행 본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부서입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를 막는데 역할을 하고, 그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의 집과 화천대유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최 전 의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킨 뒤 화천대유와 4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 계약을 체결한 이유를 조사 중입니다.

[앵커]
왜 지금 검찰과 경찰이 동시에 압수수색에 나섰는지 배경도 사실 좀 궁금합니다.

[기자]
네. 우선 시간 때문으로 보입니다. 구속된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구속 기한은 22일까지로 닷새가 남았는데, 그 안에 기소하지 못하면 이들을 풀어줘야 합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들의 배임 혐의 추가 입증이 어려워지자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박영수 전 특검과 권순일 전 대법관 등 '50억 클럽'으로 거론되는 유력 인사들도 잇따라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김만배씨를 뇌물 공여 혐의로 추가 기소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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