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주택에 매겨지는 종부세 고지서가 나왔는데, 그 대상이 95만 명에 달해 작년보다 28만 명 늘었습니다. 얼마 전의 여당 예측치보다도 18만 명 넘게 많고, 세금 총액은 작년보다 3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다주택자와 법인 세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하지만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1주택 종부세 부담자도 적지 않게 늘었습니다.
더 자세한 수치는 송병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부부 공동 명의로 2채 가지고 있는 A씨 부부.
지난해에는 집을 은행에 신탁해 종부세가 2000만 원에 그쳤지만, 정부가 이런 제도를 폐지해 올해는 1억 7000만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세금 납부를 위해 자동차도 팔고 절세를 위한 이혼까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A씨 / 다주택 종부세 대상자
"이혼을 해서 집사람 1채 갖고 저 1채 갖고 그러면 세율이 제가 알기로는 한 4~5000만 원 정도로 주는 것 같아요."
올해 종부세 대상자는 94만 7000명. 민주당 예측치인 76만 5000명보다 18만 명 넘게 많습니다.
세수 역시 지난해보다 3.2배로 늘면서 5조 7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모두 역대 최고치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다주택자와 법인이 5조 원, 전체의 88.9%를 부담한다고 설명합니다.
박금철 / 기획재정부 재산소비세정책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다주택자 과세 강화 조치로 3주택 이상자의 과세 인원과 세액이 증가했습니다. "
하지만 종부세를 내야 할 1세대 1주택자도 지난해보다 1만 2000명 늘었고, 세금도 800억 원 더 낼 전망입니다.
1세대 1주택 종부세 대상자
"이사도 못 가요. 사실 그렇다고 해서 이사 가면 또 세금이, 양도세가 굉장히 많거든요."
예상을 뛰어 넘은 '종부세 폭탄'에 다주택자 등의 비명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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