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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머니·외할머니는 할머니로 통일"…여성가족부 제안

  • 등록: 2021.11.25 16:13

  • 수정: 2021.11.25 16:29

/ 여성가족부 인스타그램 계정
/ 여성가족부 인스타그램 계정

"나는 할머니가 두 명 있다. 근데 왜 한 명은 친할머니이고, 한 명은 외할머니일까? 궁금하다"

여성가족부가 24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런 내용의 그림일기 콘텐츠를 게시했다.

이 그림일기는 여가부의 '슬기로운 평등가족생활' 실천 공모전 수상작이다.

그림일기 형식을 빌려 어린아이 시선에서는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표현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작품설명엔 "어린아이의 시선이 담긴 그림일기를 통해 그동안 간과해 왔던 가족 간의 불평등한 문화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담았다"고 나와 있다.

그러면서 "친가와 외가를 구분 짓는 호칭은 남성 성씨 중심의 사회에서 비롯된 바람직하지 않은 관습"이라고 지적했다.

친할머니는 한자로 '친할 친(親)'자를 사용하고, 외할머니는 '바깥 외(外)'자를 쓴다는 것이다.

이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MLB파크엔 "나는 외할머니란 단어가 더 가깝고 친근하다", "저 정도는 그냥 사회적 관습이나 단순한 명칭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에 맞서 "일리는 있는 지적이다", "여가부가 간만에 일하네"라며 옹호하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부는 "(할머니 글자 앞에) 사는 지역을 붙이면 간단할 일이다. 수원 할머니네 등으로요"라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여가부가 진행한 슬기로운 평등가족생활 공모전 수상작은 지난 15일 발표됐다.

대상 1명은 200만원, 금상 2명은 100만원씩, 은상 3명은 50만원씩, 동상 5명은 30만원씩 받았다.

이 그림일기는 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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