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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흉기 난동범 검거 현장서 여경 배제"…경찰 내부망 '시끌'

등록 2021.12.05 19:14 / 수정 2021.12.0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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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양평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을 때 여경이 현장에서 벗어나 있어 논란이 일었는데요 경찰 내부게시판에 한 경찰 간부가 "범인 검거에 지장이 될까봐 사건 현장에 여경을 배제했다"는 글을 올려, 경찰 내부가 여경 역할론을 두고 시끄럽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 손에 흉기를 든 40대 남성이 경찰관에게 저항하며 대치 상황이 30분 가까이 이어집니다.

흉기를 든 남성이 주택가로 달려가자 경찰은 실탄 4발을 발사해 범인을 체포합니다.

"쏴 버려! 총 쏴!"

그런데 한 경찰 간부가 사건 현장에 여경을 배제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경찰 내부망이 시끄러워졌습니다.

글을 쓴 경찰 간부는 "여경이 범인 검거에 지장이 될까봐 여경을 검거 현장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당시 사건 현장에 여경은 현장 통제 등을 수행하며 범인 검거에 직접적으로 가담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여직원은 차량 통제라든가 시민들의 접근을 좀 제한할 수 있도록 하라는 그런 취지입니다."

하지만 이 게시글을 놓고 경찰 내부망에서 찬반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여경을 배제하면 여경은 자신이 필요 없는 존재라고 느낄 수 있다"거나 "남경은 목숨이 두 개냐"며 남경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비판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찰관 성별에 따른 역할 구분보다 일선 경찰의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 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윤호 / 동국대 前 경찰행정학과 교수
"기본적인 체력과 능력을 백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더 많이 시키자…현장에 맞는 내용의 교육을 최첨단 현대식 방식으로…."

또 범인 검거 현장에서 경찰 자신의 신체와 생명 보호를 위한 물리적 대응 방법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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