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량리 농수산물시장 화재의 최초 발화 지점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점포 한 곳에서 시작된 불은 그야말로 삽시간에 주변 가게 17곳으로 퍼졌습니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물건을 들여놓은 상인들은 망연자실입니다.
안윤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가게 안에서 조그만 불빛이 보이는가 싶더니, 금세 불길이 커져 약 10분 만에 가게 전체를 뒤덮습니다.
3분여 뒤. 불길이 옆 가게로 옮겨 붙고, 다시 삽시간에 양쪽 가게를 모두 집어삼킵니다.
곧이어 화재는 이웃 상점으로 급속하게 번져 모두 18곳이 피해를 봤습니다. 상인회 측이 추산하는 피해액은 최소 7억여 원에 달합니다.
최동석 / 피해점포 사장
"수억짜리 장부가 들어있어요. 하나도 건지지도 못했어 돈도 못 건지고. 내가 오죽 몸이 달면 소리를 지르고 별짓을 다했어요.“
일부 상인은 연말 대목 등에 대비해 물건을 미리 대량으로 들여와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A씨 / 피해점포 사장
"(지금 파는 마늘은) 오늘 갖고 왔어. (오늘 갖고 왔어요?) 불 난 거 주면 냄새나서 못 먹어."
피해 상점 가운데 9곳은 화재보험도 들지 않아 피해 보상마저 막막한 상황입니다.
이재덕 / 청량리 농수산물시장 상인회장
"일반 보험은 들어주질 않죠 목조(건물이)라."
경찰과 소방 당국은 1차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증거물에 대한 분석을 의뢰하고, 관련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안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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