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은 김건희 씨 사과에 대한 공식 언급은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사과를 한 데대해 공격을 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여권 인사들은 김 씨를 조롱하는 영상물을 공유하거나 외모를 평가하는 등 비난의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는 김건희 씨 사과에 대해 이틀째 언급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미 당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했고, 평가는 우리 국민들께 맡겨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습니다"

사과 직후 '진심이길 바란다'며 두 줄짜리 짤막한 논평만 냈던 선대위도, 추가 논평은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권 인사들은 개별적으로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건 국민에 대한 사과가 아니고 남편에 대한 사과다, 윤석열, 김건희 조가 자멸하는구나."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TV토론단장 (오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제가 봤을 때, 사실 관계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는 거죠"

김 씨의 학창시절 사진을 올리고 외모를 평가해 비판을 받았던 손혜원 전 의원은 이번에도 SNS에 '홍조 올린 화장', '배시시 미소' 등 외모와 여성성을 언급했습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김 씨가 윤 후보에 대한 첫인상을 설명한 대목을 조롱하는 영상을 SNS에 공유했고,

"자신감 넘치고, 소탈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배풀 줄 아는..."

문 대통령 지지자인 김형석 작곡가는 해당 영상에 쓰인 노래를 저작권 없이 쓰라고 했습니다.

'조국흑서'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상대진영은 하던 그대로 조롱을 계속할 것"이라며 "묵묵히 견뎌야 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