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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 당 천억' F-35A, 훈련 중 서산기지에 동체착륙

랜딩기어 내려오지 않아…"조종사 무사"
  • 등록: 2022.01.04 15:38

  • 수정: 2022.01.04 16:13

 /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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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보유한 스텔스 전투기 F-35A 1대가 4일 훈련 비행 중 착륙장치 이상으로 비상 창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1분 쯤 F-35A 1대가 훈련 중 항공전자계통 이상으로 랜딩기어(착륙장치)가 내려오지 않아 충남 서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에 동체착륙했다.

동체착륙은 착륙장치가 작동이 안 될 때 비행기의 동체를 직접 땅에 대어 착륙하는 방식인데 해당 전투기는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으면 지상 활주로에 착륙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조종사만 탈출하고 기체는 해상에 추락시켜야 한다.

동체착륙에 경우 마찰열에 의한 화재 발생에 대비해 공중에서 연료를 비워야하고 기체를 최대한 수평으로 유지한 채 속도를 줄여 활주로에 닿도록 해야 하는 등 고난도 조종 기술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공군은 동체착륙을 결정했는데 서산기지 활주로에 소방차를 동원해 특수거품을 깔아 동체 하단과 활주로의 마찰을 최소화했다. 특수거품과 조종사의 기량 덕분에 기체 손상도 거의 없다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는 다친 곳 없이 무사하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모든 F-35A 기종 운항을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F-35A는 항공기에 탑재된 모든 센서의 정보가 하나로 융합 처리돼 조종사에게 최상의 정보를 제공하는 최첨단 전투기이며 1대당 가격은 1190억원이다.

현재까지 공군에 40대 가까이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텔스 성능과 전자전 능력 등 통합항전 시스템을 갖췄고, 최대 속도는 마하 1.6이며, 전투행동반경은 109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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