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리 몰랐다"던 김원웅, "카페서 나오는 돈 내가 쓰는 줄 알아" 녹취 입수
등록: 2022.01.30 19:02
수정: 2022.01.30 20:13
[앵커]
김원웅 광복회장이 국회 카페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한 저희 tv조선의 보도에 대해 김 회장은 "개인 직원의 비리였고, 관련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반박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이런 김 회장의 반박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김 회장 본인의 육성을 확보했습니다. 녹취를 들어보면 김 회장은 '카페에서 나오는 돈을 쓴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관련 내용은 뉴스야 코너에서 조금 더 자세히 짚어 드리겠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단독보도 입니다.
[리포트]
김원웅 광복회장은 국회 카페 자금 횡령 의혹 보도에 광복회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선 "지난해 9월 인수인계 과정에서 직원 비리를 발견했다"며 자신은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이 비리를 알게 됐다는 시점보다 2달 전인 지난해 7월, 제보자인 전 광복회 간부 A씨와 통화에선 카페 돈이 나오고, 그걸 자신이 쓰는 줄 알았다는 말을 직접 했습니다.
김원웅 / 광복회장
"카페에서 나는 계속 일정 정도 돈이 나오는 줄 알았어.그래서 그거 갖고 내가 쓰는 줄 알았어."
카페 돈이 의상비나 안마시술비 등 사적으로 쓰인 건 "제보자의 과잉 충성"이라 해명했지만, 통화 속 김 회장의 말은 달랐습니다.
김원웅 / 광복회장
"좀 다른 비용들 이렇게 조그마한 것 나가는 것 있으면 그걸로 좀 커버가 되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해왔어, 나는."
카페 운영을 보고받지 않았다는 입장문 내용과 정면 배치되는 발언도 있습니다.
김원웅 / 광복회장
"니가 통제를 아주 통제를 잘하고 있으니까 그걸. 회계나 예산을 하고 있으니까 그건 너한테 맡기고…."
김 회장은 이 같은 육성에 대해 "전후 맥락이 생략된 악마의 편집"이라며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거나, 보고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카페 자금 일부를 광복회 내부 경비로 쓸 수 있는 지에 대한 생각은 전달한 적이 있지만, 사적인 유용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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