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26일 앞두고 치러진 2차 대선후보 TV토론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1차 토론에 비해 더 뜨거운 공방이 오갔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잠시 뒤 자세히 전해드리겠고, 오늘은 대선 막판 가장 큰 변수로 꼽히고 있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 저희가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 측이 공식적으로는 단일화 논의 여부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 인사가 물밑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일화 조건을 둘러싼 기싸움이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큰 쟁점은 없었고, 두 후보 사이 신뢰도 구축돼 있어 단일화에 대한 큰 틀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금 섣부른 감도 있지만, 관련 논의가 이번 주말 사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합니다.
박경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측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 만남에서 단일화에 대한 원칙적인 공감대는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의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통큰 담판 형식이 유력한 분위기입니다.
안 후보와 접촉한 윤 후보측 인사는 구 여권의 중량급 정치인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있지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지난 8일)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제가 공개적으로 언급할 사항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서로 믿는다면 단 10분 안에도 끝낼 수 있다"고 했고, 안철수 후보도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지난 10일)
"서로 상대가 있으니까 예를 들면 서로 이미 대화를 하고, 10분 정도 내에 결정하자 하면 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만…."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당장의 공천권이나 공동정부 내 자리를 요구하기 보단,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 관계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동안 단일화에 공개 반대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오늘은 "야합 없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마다할 필요가 없다"며 달라진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만약에 정권교체의 대의에 동참하는 다른 형태의 선택이 있을 경우엔 그에 걸맞는 저희가 예우를 하고 존중을 해야한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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