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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물산 본사 직원들이 협력업체를 상대로 인사에 개입하고 폭언까지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상당히 거친, 위협성 발언은 물론, 개인 심부름까지 수시로 시켰다는데요, 이런 '갑질'은 자그마치 8년 동안 이어졌고, 녹취로 남겨졌습니다.
송민선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4년부터 삼성물산에 안전 관리 인력을 파견해온 S사. 대표 정 모 씨는 삼성물산 건설 부문 본사 팀장급 직원들이 '갑질'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S사의 파견 인력이 마음에 안 든다고 인사에 개입하며 폭언을 하고,
A팀장
"아작 한 번 내줘, 너네 회사? (죄송합니다.) 죽을라고 이게 진짜. 함부로 까불지 마라. 좋게 좋게 정 사장, 정 사장 해줄 때 대우받으려면 너 알아서 행동해라. (네, 알겠습니다.)"
B팀장
"(인건비 문제) 말 꺼내지도 말고 가만히 있어요.(죄송합니다, 팀장님.)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S사, 묻힙니다."
밤늦게 술자리에 부르거나 차량 운전 등 개인 심부름까지 시키기 일쑤.
정 씨 / 삼성물산 협력업체 S사 대표
"밤에 술 먹고 전화해대고….기사로 불러서 쓰고. '몇 시까지 어디로 와', 도착하면 '어, 운전해. 병원 좀 가자'…."
심지어 목표 달성을 못했을 경우 반성문을 쓰게 했습니다.
정 씨
"이 모멸감하고 수치심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고…."
팀장들의 이런 갑질은 8년 동안 이어졌다고 정 씨는 주장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사실일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팀장들은 회사에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 "억울하다"는 입장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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