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보복, 숨겨 놨다 몰래하는 것" 발언 논란
野 "탄압했다는 文정부가 대상인가"등록: 2022.02.28 21:41
수정: 2022.03.01 07:43
[앵커]
후보들의 말이 거칠어지면서 말실수 논란도 잊을만하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을 정치보복 예고라고 비난해 온 이재명 후보가 어제 유세현장에서 "정치보복은 꼭 숨겼다가 나중에 몰래하는 거" 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야당에선 이 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황정민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는 어제 울산 유세 때 부패검찰의 정치보복이 브라질을 무너뜨렸다며 정치보복은 몰래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세상에 어떤 대통령 후보가 정치보복을 공언을 합니까? 하고 싶어도 꼭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하는 것이지"
그 직전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서 "정치보복은 안된다"고 했는데, 하루도 안 돼 말의 온도가 달라진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다시는 정치보복으로 누군가를 슬프게 하는 그런 일 생겨선 안되겠죠?"
그러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가 "정치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걸 상기시키며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10일)
"저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보복이란 단어는 없습니다."
"이 후보가 말은 달콤하게 하지만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구밀복검)"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던 사람"이라고 한 송영길 대표의 말을 소환해 "문재인 정부가 정치보복 대상이냐"고 물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가장 두려워하는 세력이 아마 지금 청와대에 있는 분들이 아닌가...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본심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매일해도 된다"고 했던 발언을 상기시키기도 했습니다.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정운현 전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은 "대통령이 되면 은밀하게 보복하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 측은 "국민의힘의 물타기 시도"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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