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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피해자 명의로 사채 쓰고 "네가 갚아라"…범행은폐 정황도 포착

  • 등록: 2022.03.26 19:14

  • 수정: 2022.03.26 19:24

[앵커]
칠곡 사건의 피의자들은 피해자의 명의로 사채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래놓고 피해자에게 이자와 원금을 갚으라고 요구하며 폭행 강도를 더 높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또 피해자가 의식을 잃었는데도 119에 신고 조차 하지 않았는데, 범행을 은폐하려했던 것은 아닌지,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덕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새벽, 차량 한대가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피의자들이 이 씨를 싣고 병원으로 가는 모습입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 씨는 4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피의자들은 이 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119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구급차가 아닌, 개인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한 것도 병원 측이었습니다. 장기 여러곳이 파열된 이 씨의 상태를 수상히 여긴 겁니다.

병원 응급실 관계자
"이쪽(응급실)에서 경찰 신고 들어간 자체가 맞느냐, 그건 맞아요. 사실이예요." 

경찰에 체포된 후에도 "이 씨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고 최근엔 전화까지 받지 않아 때린 것"이라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줄곧 이 씨를 감금한 채로, 이 씨 명의로 대부업체에서 1000만 원을 대출받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유가족
"(1000만 원) 독촉장을 받은 적이 있어요. 한 11월, 12월, 작년에. 그 돈으로 차량도 구입한…"

경찰은 피의자들이 이 씨 명의로 또다른 대출을 받는 등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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