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축구 최대 라이벌 중 하나인 나이지리아와 가나의 월드컵 최종예선 맞대결에서 관중 폭동이 벌어졌다. 결국 목숨을 잃은 사람까지 나왔다.
영국 '더 선' 등 매체는 "잠비아 축구협회 소속으로 나이지리아 대 가나 경기에서 도핑 담당관으로 근무한 조셉 카붕고 의사가 근무 도중 숨졌다"고 밝혔다.
잠비아 축구협회 역시 카붕고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앞서 나이지리아는 30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아부자의 모스후드 아비올라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가나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가나 원정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마쳤던 나이지리아는 합산 스코어 1-1로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가나에 본선 티켓을 내줬다.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렸던 나이지리아 홈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홈관중들이 피치 위에 난입했다. 홍염이 터지고 골대가 넘어졌고, 물병이 날아들었다. 현지 경찰의 제지도 소용없었다.
결국 지옥도 속에 억울한 사망자까지 나왔다.
한편 나이지리아 축구협회는 카붕고의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밝히면서 관중 난동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일각의 보도는 부인했다.
모하메드 사누시 나이지리아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 비극적 사태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의료진에 따르면 카붕고는 가나 팀 드레싱룸 근처에서 숨을 헐떡이며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안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그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살리지 못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팬들에게 구타당했다고 말하지만 그건 거짓이다. 그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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