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홈쇼핑에서 주문을 할 때, ARS 전화 이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내 개인정보가 쉽게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내 번호와 생일만 입력해도 사전에 입력한 주소가 그대로 뜨는 건데요, 고객들의 편의성을 위한 거라지만, 범죄에 악용될 수 있으니 빠른 수정 조치가 필요해보입니다.
신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영홈쇼핑' 대표번호로 물건을 주문했더니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요구합니다.
공영홈쇼핑 ARS
"전화번호와 # 입력. 주민번호 앞 여섯 자리와 #…"
아직 주소는 입력도 안 했는데, 먼저 배송지를 확인합니다.
공영홈쇼핑 ARS
"배송지가 서울 강동구 고덕로XX길 XX호…맞으면 1번 다른 곳이면 2번"
이전 거래에서 입수한 고객 주소를 재확인하는 겁니다.
또 다른 홈쇼핑 업체도 마찬가지. ARS로 주문하자 기 입력 주소를 알려줍니다.
A 홈쇼핑 ARS
"상품 받으실 곳이 '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로…'"
간단한 개인정보만 유출돼도 ARS 주문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내 주소가 노출될 수 있는 셈입니다.
업체들은 고객들의 사용 편의를 위해 배송지 입력을 간소화했다는 입장이지만 개인정보 노출 우려가 제기됩니다.
A 홈쇼핑 관계자
"(고령)고객이 많거든요. 동호수 잘못 누르고 에러(오류)나고 배송 잘 못 가고 그런 경우도…"
전문가들은 홈쇼핑 업체의 개인정보 관리 부실과 함께 범죄 악용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이승민 /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홈쇼핑도 개인정보 보호법에 안전 조치를 할 의무가 있는데 거기에 위반된다는 거죠."
TV조선 취재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업체는 ARS 주문 시 주소 노출을 제한하는 등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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