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편입 특혜 의혹에 대해 정 후보자가 공개 해명에 나서기도했지만, 논란이 더 커지는 분위깁니다. 자녀의 경북대의대 편입 당시 딸 뿐 아니라 아들의 면접 때 최고점을 준 교수가 정 후보자와 논문을 함께 쓴 사이였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호영 후보자 아들이 합격했던 2018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시험 채점표입니다.
구술고사 평가위원 9명 가운데 한 명이 정 후보자 아들에게 20점 만점에 가까운 19점 최고점을 줬습니다.
다른 면접관들은 4명이 18점 1명이 17점, 3명은 16점을 줬습니다.
당시 정 씨에게 19점을 준 평가위원은 정 후보자와 세 편의 논문을 함께 쓴 사이였습니다.
정 후보자 딸에게 구술고사 만점을 줬던 심사위원 2명도 정 후보자와 논문 공저자였습니다.
정 후보자는 심사위원을 임의로 배정해 특혜를 줄 수 없는 구조라고 해명했지만,
정호영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어제)
"시험 당일에 무작위로 임의 배정을 하게 되어 누가 심사를 하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일부 의대교수들은 "병원장 자녀의 입시사실을 교수들이 모를리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들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던 논문에 대한 의혹도 추가로 불거졌습니다.
정씨가 입학 자료로 제출했던 논문 2편 가운데 한 편이, 중국 유학생의 석사 학위 논문을 짜깁기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또 정 후보자는 "공대에서 학부생이 논문에 참여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고 했지만 아들 정씨의 지도교수가 10년 동안 쓴 논문 35건 가운데, 학부생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건 정씨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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