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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 후유증의 늪…"걷는 것도 힘들어 직장 휴직, 검사비만 2000만원"

등록 2022.04.21 21:34 / 수정 2022.04.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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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회복이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의 일상회복이 어려운 이들이 있습니다. 확진 후 심각한 후유증을 앓는 이른바 '롱코비드 족' 입니다.

30분 걷기도 힘들어 직장을 휴직한 39살 남성의 사연을, 정은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코로나에 걸린 39살 김경훈 씨. 이후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김경훈 / 코로나 후유증 경험자
"시력저하, 위장장애, 또 이제 방광도 안 좋아져서 화장실도 자주 가고요. 바늘 한 몇 천 개 찌를 정도의 느낌이라서 진통제를 먹어도 안 들을 정도…."

탈모와 관절통, 고지혈증도 생겼습니다. 건강이라면 자신있던 김씨였지만 이젠 동네 산책도 힘듭니다.

김경훈 / 코로나 후유증 경험자
"걷기도 한 30분 정도 하면 한 2~3시간을 누워 있어야지 일상이 겨우 될 정도예요."

다니던 직장은 휴직한 상태. 치료를 위해 안 다닌 병원이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피검사를 하고 CT와 MRI를 아무리 찍어도 뚜렷한 병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김씨가 1년 동안 쓴 치료비는 약 2000만원. 생계도 막막한 상황에서 전부 자비로 부담했습니다.

김씨를 힘들게 하는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다는 것도 또다른 고통입니다.

김경훈 / 코로나 후유증 경험자
"겉으로 봤을 때는 되게 안 아파 보이는데 내 속은 정말 다 무너져가고 있고…. 나는 꾀병이 아닌데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1700만명을 향해 가고 있는 코로나 누적 확진자. 김씨처럼 후유증에 고통받는 '롱코비드족'도 늘어날 우려가 커집니다.

진정한 일상회복을 위한 숙제들이 방역당국 앞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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