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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러시아 영공, 무기한 우회"…유럽 비행시간 최대 4시간 늘어

  • 등록: 2022.05.09 21:44

  • 수정: 2022.05.09 22:06

[앵커]
휴가철, 해외여행 준비하시는 분들 이번 리포트, 잘 보셔야겠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는 비행편이, 러시아 영공을 피해 돌아가는 바람에 시간이 3,4시간 더 걸리고 있는데요, 대한항공이 이런 우회 비행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충령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에서 온 여행객들입니다. 장시간 비행에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한덕희
"원래도 10시간 정도 비행으로 짧은 시간이 아니라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갈 때 한 13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김숙희
"2시간 정도 더 걸린 것 같아요. (장시간) 앉았다 일어나니까 다리가 불편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항공사들은 안전에 대한 우려로 러시아 영공을 피해 우회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초 4월까지만 우회할 계획이던 대한항공도 사태가 장기화되자 무기한 우회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인천-런던 노선입니다 러시아를 통과해 곧장 영국으로 가면 약 11시간 50분이 걸립니다.

중국, 카자흐스탄, 터키로 이어지는 우회 노선을 이용하다 보니 3시간 정도 더 걸립니다.

아시아나항공과 외국 항공사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핀에어의 인천-헬싱키 노선은 상황이 더 안좋습니다.

9시간 반 정도 걸리는 노선이었는데, 알래스카 서편까지 돌아가기 때문에 4시간이 더 걸립니다.

파리·암스테르담·프랑크푸르트도 2시간 안팎 늘어나고, 뉴욕·애틀랜타·시카고 등도 1시간에서 1시간40분 더 걸립니다. 항공권 가격도 오릅니다.

송진호
"두 돌 지난 아기랑 3~4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가는데, 표 값이 1인당 100만 원 이상 늘어나서 아무래도 돈은 더 들고…."

당분간 항공노선 정상화는 요원합니다. 여행객들이 겪을 불편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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