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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죽음의 소용돌이" 가상자산 시장 공포 확산…코인發 금융위기 오나

등록 2022.05.12 21:04 / 수정 2022.05.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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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발행한 가상화폐를 흔히 '김치코인' 이라고 합니다. 국내 가상화폐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이 김치코인의 위력이 결코 만만치 않고요, 그래서 이번 폭락의 파문이 전 세계로 번지면서 금융위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 매체들이 잇따라 걱정을 쏟아내자 미 의회도 나섰습니다.

이어서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가 대폭락하자 해외 매체는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죽음의 소용돌이를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 의회에서는 "아주 복합한 가상화폐가 다른 경제영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인발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이인호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갖고 있던 금융기관들의 건전성에 문제가…. (금융기관들이 얼마만큼의) 가상화폐를 갖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신용경색의 위험도 있다고 생각…."

테라 코인은 달러 가치와 똑같이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

달러 현금이나 국채 등 안전자산을 담보로 코인을 발행하는 대신 가상화폐 루나를 발행한 후 차익거래를 통해 가치를 떠받치는 소위 '알고리즘' 공학을 적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0%의 높은 이자가 가능하다는 전략으로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루나 코인과 테라 코인이 서로 물고 물리며 연쇄적으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금융공학을 이용한 파생상품이 한순간 무너지자 경제 전체로 파장이 퍼진 2008년 금융위기와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발행업체가 가격 회복을 위해서 보유 중인 수십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팔기 시작하면 '도미노식 코인 폭락'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코인에 투자한 대형 은행이나 기업, 헤지펀드와 같은 기관투자자들의 손실도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집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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