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 비용을 한 기업이 대신 내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 S사의 실소유주인 전직 고위 임원들이 당시 제3 지대에 있던 김동연 후보에게 거액을 후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S사는 대장동 개발 업체들의 자금 거래 흐름에도 등장하는데, 국민의힘은 김동연 후보에게 건네진 이 후원금의 성격에 대해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지난해 10월 제3 지대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그 직후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된 S사 전직임원들이 김동연 후보에게 거액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실이 확보한 김 후보의 고액후원자 명단을 보면, S사 실소유주로 꼽히는 김 모 전 회장과 S사 방 모 전 부회장으로부터 법정최고한도인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이 같은 날 입금됐습니다.
S사는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곳으로, S사의 전환사채를 둘러싼 100억원대의 복잡한 금전거래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연루돼 있기도 합니다.
지난 대선 때 김 전 회장 등 S사 전현직 임원 4명은 이재명 후보에게도 4000만원을 후원했습니다.
대선 도중 이재명-김동연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만큼 국민의힘은 "김동연 후보에게 소명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S사와의 관계를 극구 부인해 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21년 10월)
"S사가 저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 갖고 그분이 제 변호사비를 대신해줍니까?"
김동연 후보 측은 "후원금을 누가 보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고, S사는 "회사 차원에서 알 수 없는 개인적인 일"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측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방 전 부회장은 "개인적인 후원일뿐"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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