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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지현 "86 용퇴" 발언에 윤호중 '책상 쾅'…내홍 커진 野

등록 2022.05.25 21:12 / 수정 2022.05.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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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로 지방선거가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 왔는데 민주당이 극심한 내부 분란을 겪고 있습니다. 발단은 어제 박지현 공동비대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개인 생각일 뿐" 이라는 반발이 이어졌고, 오늘은 지도부 회의에서 고성이 오간 걸로로 알려졌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이 이른바 86세대 운동권 정치인의 퇴장을 공개요구하면서 긴장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사과가 잘 못 된건지 시점이 잘 못 된건지 당 지도부 구성이 잘못 된 건지, 하루종일 민주당과 정치권이 시끄러웠습니다.

김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선대위 공개발언에서 당 쇄신 방안 중 하나로 86그룹 용퇴를 제안했습니다.

박지현 /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국민의 신뢰 회복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합니다."

회의에는 86세대인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전해철 의원 등이 참석해 있었습니다.

회의 내내 표정이 굳어있던 윤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손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박 위원장을 향해 "지도부로서 자격이 없다"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위원장도 '그러면 자신을 왜 비대위원장에 앉힌 것이냐'고 맞받아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호중 /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86용퇴론은) 당에 논의 기구가 만들어지고 거기에서 논의될 사안"

박지현 /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추가로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는 없었나요, 비상징계라든가 586 용퇴 관련해서) "따로 답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박 위원장의 잇단 '돌직구' 발언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3월 대선 패배 이후 변화를 약속하며 내세운 박 위원장과 각을 세울 경우 '반성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고, 사과 제안을 수용할 경우 지지층 결집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현영 / 민주당 대변인
"우리 당의 혁신과 개혁을 위한 부분에 대한 본인의 개인 의견이었다 말씀 드리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030 여성 표 때문에 박 위원장을 영입해 영웅 대접을 하더니 토사구팽한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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