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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7%대 영끌족 '시름'…"월급 70%로 이자낼 판"

  • 등록: 2022.06.16 21:12

  • 수정: 2022.06.16 22:02

[앵커]
한국은행이 미국의 금리 인상을 따라가게 되면 은행에서 돈 빌린 분들의 충격이 엄청날 걸로 보입니다. 특히 작년, 재작년 은행 빚을 최대한 내서 집을 마련한 이른바 '영끌족'들이 입을 타격이 걱정입니다. 이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연 7%를 넘어섰습니다.

우리 가계 부담이 얼마나 더 커질지 이정연 기자가 따져 봤습니다.

[리포트]
한 시중은행의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이틀 연속 올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억원을 빌렸을 때 연 상환액이 100만원 더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우리은행의 주담대 대출 금리는 7%를 돌파할 정도로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주택담보 대출자
"(금리가) 너무 많이 올라서, 물가도 올랐는데 이자도 너무 오르고 월급은 똑같고.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경우, 주담대 금리는 올해 안에 8%대까지 오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이자 부담에 시달리고 무주택자들은 정부가 대출 규제를 풀어줘도 내집 마련에 엄두를 못 내게 됩니다.

이인호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기관은 보통 기준금리 올라간 것보다 더 많이 적용시켜 버리거든요. 소득이 충분히 뒷받침 안 되면서 금리 상승하면 많은 어려움을…." 

주담대 금리가 연 7%로 오르면, 대출을 끼고 서울의 84제곱미터 아파트를 산 가구의 월 대출 상환액이 평균 291만원까지 올라, 가처분 소득의 70%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급등이 가계발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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