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국제

시인을 꿈꿨던 천재의 반란…"미지의 땅이었던 수학은 이젠 내게 예술"

등록 2022.07.05 21:24 / 수정 2022.07.05 22:40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허준이 교수에게도 수학은 '미지의 땅' 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시인'을 꿈꿀 정도로 수학과는 거리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일까요, 허 교수는 반세기 동안 아무도 못 풀던 난제를 어떻게 풀어냈냐는 질문엔 '우리네 삶'을 얘기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때, 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얽매이기 싫어 학교를 자퇴했습니다. 대학은 검정고시로 갔습니다.

허준이 / 美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어렸을 때부터 저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는 욕구가 강했고 처음엔 시 같은 예술적 글쓰기에 관심이 컸어요."

물리천문학부에 입학했지만, 뚜렷한 목표는 없었습니다.

졸업할 때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1970년 필즈상 수상자 헤이스케 교수의 대수기하학 강의를 듣고 나서입니다.

허준이
"제 멘토를 만나고 불꽃이 튀었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수학은, 가본 적 없는 길이었습니다.

허준이
"수학은 제가 넘을 수 없는 큰 벽으로 둘러싸인 미지의 땅이었어요."

맞출 수 없는 퍼즐 같았지만, 하나씩 하나씩 조각을 찾아냈습니다.

김영훈 /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지도교수)
"많은 학생들이, 문제도 제기해주고 풀이법도 가르쳐주길 바라는데, 다 혼자서 이루는 드문 학생이었어요."

허 교수는,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꼭 풀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여깁니다.

허준이
"우리 모두는 각자의 길을 찾기 마련이죠."

TV조선 송무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