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춘천의 한 교차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술병 수 천개가 쏟아져 시민이 함께 수습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2차 사고를 막은 건 물론이고, 그저, 남의 일로 넘기지 않은 마음이 감사할 따름이죠.. 인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벌어졌는데, 시민들 대처는 같았습니다.

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좌회전 트럭 적재함에서 맥주병 2천여 개가 쏟아집니다. 깨진 맥주병과 거품이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달려온 시민들이 박스를 정리하고 빗자루로 쓸고, 어느새 10여 명으로 늘어 30분 만에 도로를 청소했습니다.

김학성 / 강원 춘천시
"손님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빗자루를 들고 가서 치우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이제 한 분 두 분 모이셔서…."

지난달 29일 강원 춘천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해당 맥주업체는 도와준 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맥주업체 관계자
"이렇게 다 같이 뭔가 이런 도움을 줬다는 거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인천에서도 트럭에 실린 소주 상자가 도로에 쏟아졌습니다.

이번에도 시민 10여 명이 수습을 도왔고 30분 만에 도로가 말끔히 정리됐습니다.

빗자루와 손으로 깨진 술병을 치우고, 일부 오토바이 운전자는 교통정리를 하며 도왔습니다.

이은주 / 인천 남동구
"2차.3차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었고, 다 누구나 한마음으로…."

불의의 사고 현장에 발 벗고 나선 착한 시민 덕분에 2차 사고와 교통체증은 없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