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지난 주말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총경급 간부들이 '전국 경찰서장회의'연것에 대해 '12.12 쿠데타'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해산 명령에도 모임을 강행한 경찰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도 거론됐는데, 이 장관의 발언에 해당 경찰들은 물론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도 경찰국 반대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히는 등 내부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신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총경들이) 임의적으로 모여서 정부의 시책을 반대…. 하나회가 12.12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바로 이러한 시작에서 비롯…"
이 장관은 강제력과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찰이 해산 명령을 어기고 모인 건 "형사처벌까지 될 수 있는 엄중한 사안"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의 강도 높은 발언에 일선 경찰의 반발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찰청 앞에는 경찰개선안에 항의하는 경찰들이 보낸 근조화환 수십 개가 늘어섰습니다.
김연식 / 경남경찰청 경위
"민주경찰로 거듭나고 과거 독재 경찰로 가지 않도록…."
서울역 등 전국 주요 KTX 역사에서 경찰국 설치 반대를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행안부 경찰국 설치 반대 홍보하고 있습니다."
오는 30일에는 일선 경찰서 팀장급인 경감·경위 간부들이 경찰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경위·경감급 회의 등과 유사한 모임이 개최될 경우 엄정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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