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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우영우'가 말한 남방큰돌고래…'비봉이' 바다로 돌아간다

등록 2022.08.03 17:06 / 수정 2022.08.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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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이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바다로 보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남방큰돌고래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 변호사가 언급하면서 관심이 모아졌다.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보호관리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 연안에는 120여 개 개체가 서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보호생물 지정 당시에는 국내 수족관에는 모두 8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다. 이중 2013년 '제돌이'와 '춘삼이','삼팔이'를 방류하는 등 모두 7마리를 방류했고, 제주 퍼시픽랜드(호반호텔앤리조트)에 비봉이 1마리만 남아있다.

해수부는 제주도와 시민단체, 제주대 등 총 5개 기관과 단체, 전문가 등과 함께 방류협의체와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비봉이를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에 따라 해수는 '비봉이'의 '조용한 방류'를 결정했다.
비봉이는 그동안 생활해온 퍼시픽랜드의 수조를 벗어나 가두리 훈련장에서 활어 먹이훈련, 야생 돌고래 개체군과의 교감 등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제주도 인근 해역에 최종 방류될 예정이다.

기술위원회는 비봉이의 건강상태와 먹이 섭식상태를 진단한 결과 해양방류가 가능한 상태라고 확인했다.


비봉이 /해양수산부 제공


방류시에는 '비봉이'의 위치추적과 행동특성 파악을 위해 GPS 위치추적자치를 부착해 향후 1년 이상 장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또한 등지느러미에 인식번호를 표식해 선박이나 드론 등을 이용해 건강상태 등을 지속적을 관찰할 예정이다.

이번 비봉이 방류를 계기로 해수부는 해양동물의 복지 개선을 위한 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수족관에서 전시를 목적으로 새롭게 고래류를 들여오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현재 사육하고 있는 고래류에 대해서는 올라타기 등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가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와 함께 '체험프로그램 기준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수족관 고래류에 대한 보호·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비봉이가 안전하게 넓은 바다로 나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라며 "비봉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동물보호단체, 수족관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방류과정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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