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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출하 앞둔 수박·포도 '쑥대밭'…폭우 피해 농민 '망연자실'

등록 2022.08.12 21:27 / 수정 2022.08.1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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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로 농가는 한 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한 여름이 대목인 수박 농장은 물 먹은 수박을 폐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는데, 추석에 맞춰 수확을 준비하고 있었던 포도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포도밭으로 밀려듭니다. 순식간에 포도밭이 물바다로 변합니다.

지난 9일 220mm가 쏟아진 안산 대부도의 모습입니다.

빗물은 빠졌지만, 포도는 온통 흙투성이입니다.

"이렇게 지워도 안 지워지죠. 이게 소비자들이 먹겠습니까?"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준비하던 농민은 한숨만 나옵니다.

강혜연 / 포도 재배 농민
"사람만 피했습니다. 아무것도 못 건지고... 올해 농사는 망했지요. 뭐..."

충남 예산의 수박농장도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무게 10kg까지 자란 이 수박들은 이번 주 출하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물에 잠겼던 수박이 햇볕을 받으면 복통을 일으키는 성분이 만들어져 폐기해야 합니다.

김동화 / 침수 피해 농민
"폐기 처분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4시간, 이 사이 내린 물로 인해서 수확기에 접어들어 있는 농사를 완전히 망치게…."

충북 청주에서는 애호박 비닐하우스 300동이 물에 잠겼습니다.

정우열/침수 피해 농민
"그저께도 비가 와서 한번 물이 들어왔었어요. 비가 갑자기 막 오니까 진짜 방법이 없어요."

전국의 농작물 비 피해 면적은 여의도의 4배에 이르는 1027ha, 순간적인 폭우에 일년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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