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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신성모독 논란 '악마의 시' 작가 루슈디, 흉기 피습에 실명 위기

  • 등록: 2022.08.13 10:07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를 쓴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가 미국에서 강연 도중 흉기 피습을 당해 실명 위기에 처했다.

루슈디는 현지시간 12일 뉴욕주에서 열린 강연에서 무대 위로 돌진한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루슈디측은 이후 성명을 내고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며 "살만이 한쪽 눈을 잃을 것 같다. 팔 신경이 절단되고 간이 흉기에 찔려 손상됐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붙잡혔지만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도 뭄바이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이주한 루슈디는 1988년 출간한 '악마의 시'로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이슬람권 국가들이 대부분 이 책을 금서로 지정했고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이란 최고지도자는 루슈디와 이 책의 출판에 관여한 사람을 살해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1991년 이 책의 일본어 번역가가 살해됐고 가명으로 은신생활을 해오던 루슈디는 2016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뉴욕시에서 거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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