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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대전 은행 살인강도 검거…'손수건·마스크' 결정적 증거

  • 등록: 2022.08.30 21:29

  • 수정: 2022.08.30 21:34

[앵커]
대전 국민은행에서 21년 전 권총 강도 살인사건이 벌어졌었습니다.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는데, 피의자 2명에 대한 신상정보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피의자가 범행 차량에 두고 간 손수건과 마스크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고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 사건의 피의자는 52살 이승만과 51살 이정학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대전과 강원도 정선에서 체포돼 지난 27일 구속됐습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이들은 2001년 10월, 순찰 중이던 경찰을 차량으로 들이받아 권총을 빼앗았고, 두달 뒤 현금수송차량을 습격해 권총으로 은행 직원을 살해한 뒤 현금 3억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문 등 증거가 없어 미제 사건으로 남았는데, 지난 2017년 미제사건 수사팀에서 증거물을 다시 조사한 결과 피의자 차량에 있던 손수건과 마스크에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유전자 증폭 기술로 한 남성의 DNA를 확보했고, 2015년 충북의 불법 게임장 유류물에서 검출된 유전자와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백기동 / 대전경찰청 형사과장
"증거물에서 한 남성의 유전자가 검출이 됐고/ 15000명을 상대로 지난 5년 간 끈질기게 추적해서 용의자 이정학을…"

경찰은 이정학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25일 이승만까지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고교 동창생인 피의자 2명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혐의를 인정한 이정학은 실제 총을 쏜 사람은 이승만이라 주장하는 반면 이승만은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승만의 혐의를 입증하는 한편 여죄 여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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