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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북 감청 777부대장, 美정보여단 방문…"북핵 정보교류 확대"

  • 등록: 2022.09.01 10:57

  • 수정: 2022.09.01 10:58

지난달 25일 경기 평택 미군기지 내 501 정보여단 격납고에서 국방부 정보본부 산하 777사령부 지휘관과 참모들이 정찰기에 대해 설명을 듣는 모습. /주한미군
지난달 25일 경기 평택 미군기지 내 501 정보여단 격납고에서 국방부 정보본부 산하 777사령부 지휘관과 참모들이 정찰기에 대해 설명을 듣는 모습. /주한미군

국방부 정보본부 산하 대북 통신감청 부대인 777사령부의 지휘관과 참모들이 주한미군 정보부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석 777사령관(육군 소장)과 참모들은 지난 25일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내 501 정보여단 격납고를 방문했다.

주한미군이 공개한 사진에는 501 정보여단 관계자들이 김 사령관에게 정찰기 앞에서 설명하는 모습이 나와있다. 이들은 주한미군의 주력 신호수집 정찰기인 RC-12 가드레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정부 때 북한 관련 민감한 정보들의 교류가 축소됐는데, 최근 들어 다시 확대됐다"며 "김 소장이 직접 주한미군의 대북 정보 감청 시스템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또 김 소장이 "FSK를 방문했다"고 밝혔는데, 한국 감청부대 지휘관의 미 정보보안사령부(INSCOM) 예하 한국야전정보운영기지(FSK) 방문을 이례적으로 언급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미군이 한국군에 제공했던 제한적인 대북 정보를 넘어 다양한 전략, 전술 정보를 제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501 정보여단장을 맡고 있는 미 육군 대령은 중동에서 벌어진 '테러와의 전쟁'에 참전해 동성무공훈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조직의 핵심 시설과 주요 인물 정보를 읽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주한미군이 10여대 정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RC-12 가드레일 정찰기는 외관은 프로펠러 엔진을 단 구형이지만, 감청 장비는 250km 떨어진 거리에서 평양과 함흥의 교신 내용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RC-12 정찰기는 3~4대가 교대로 한반도 상공에 24시간 머물며 7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북한의 통신 내용과 미사일 발사대의 이동 정보를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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