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해외 여행자들의 면세 한도가 800달러로 늘어나는데요, 코로나에, 환율 급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면세업계는 할인 행사는 물론, 환율 보상책까지 내놓으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면세점, 인기 위스키를 20%에서 최대 절반까지 할인하자, 진열대 앞이 북적입니다.
오늘부터 해외여행객 1명 당 면세혜택이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늘어나고, 면세로 들어올 수 있는 술도 한 병에서 두 병으로 늘면서 면세점마다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 겁니다.
이인호 / 경기 용인시
"아무래도 600불에서 800불로 인상되면서,(면세)한도가 늘어났다고 하니, 쇼핑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환율은 부담입니다.
오늘 원달러환율은 장중 1375원까지 올라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13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면세점업계는 할인행사에 환율 보상책까지 내놓으며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는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한 면세점은 매장에서 적용하는 환율이 1350원을 넘을 경우,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을 보상해주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도 제공합니다.
김준성 / A 면세점 관계자
"시중보다 저렴하게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고, 그 결과 내국인 매출이 매월 10% 이상 향상되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중국 봉쇄와 고환율로 침체에 빠진 면세업계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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