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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편 재승인 심사에서 무슨 일이?…"일부 심사위원, 공정성 점수 낮게 고쳐"

등록 2022.09.07 21:38 / 수정 2022.09.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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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감사원은 방통위가 종편 재승인 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한 정황이 담긴 증거들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당시 일부 심사위원들은 알아서는 안될 가채점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감사원은 관련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년 전 종편 재승인 심사 당일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윤동빈 기자가 그 때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3월 방통위 심사위원 13명은 경기도 한 수련원에 모여 일주일 간 종편 재승인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심사위원 간 담합을 막기 위해 휴대전화를 제출한 채 각기 다른 방에서 채점을 진행했고, 식사를 하러 밖에 나올 땐 방통위 관계자들이 동행했습니다.

방통위는 심사위원들에게 다른 사람의 점수나 평균 점수를 알 수 없다는 점도 사전 공지했습니다.

그런데 감사원 조사 결과 채점 당일 오전 일부 심사위원들은 가채점 결과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사원 조사에 응한 심사위원 A씨는 "심사위원 중 한 명이 'TV조선의 평가 점수가 전체적으로 높게 나왔다'고 해서 오후 본 채점 때 공정성 점수를 낮춰 수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요 심사항목인 공정성에서 기준점의 절반 이하 점수를 받으면 조건부 재승인이나 재승인 취소가 가능합니다. 

TV조선은 실제 본 공정성 채점에서 기준점의 절반인 105점에 불과 0.85점이 미달하는 104.15점을 받았고, 이를 이유로 3년 조건부 재승인을 받습니다.

이같은 점수 수정엔 3, 4명의 심사위원만 관여한 것으로 감사원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심사위원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채점 과정이 철저히 분리돼 있어 여러 심사위원이 담합해 점수를 고치는 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부인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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