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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하락 베팅하는 개미들…한달간 달러인버스ETF 1000억 순매수

  • 등록: 2022.09.09 14:30

강달러 현상이 계속되면서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 투자자가 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한 달간(8월 8일∼9월 8일)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를 78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달러선물지수의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구조다.

마찬가지로 달러선물지수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38억원),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22억원)와 -1배 추종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126억원),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6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이들 5개 ETF에 몰린 개인 투자자 자금만 975억 원에 이른다.

이들 ETF의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금액(1564억원)의 절반 이상이 지난 한 달간 사들인 것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4.2원) 보다 3.4원 내린 1380.8원에 마감하면서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지난 7일 1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380원을 돌파하는 등 초강세다.

이에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의 현재까지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달러 가치를 거꾸로 2배 추종하는 ETF는 지난 한 달간 11%대 떨어지며 곤두박질쳤다.

당분간 환율 상승 흐름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만큼 섣부른 하락 베팅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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