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 전 끝난 우리 추구 국가대표팀과 코스타리카 경기 소식 전하겠습니다. 역시 손흥민이었습니다. 1-2로 뒤지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에이스 손흥민은 해결사였습니다. 벤투 감독의 비밀병기 황희찬도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반 27분. 윤종규의 패스를 황희찬이 침착하게 왼발 땅볼 슛으로 골망을 흔듭니다.

대표팀의 선제골이자 황희찬의 A매치 9번째 골입니다.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톱으로 세워 수비를 따돌리는 한편, 황희찬을 주포지션인 2선 왼쪽 공격수로 배치한 벤투 감독의 용병술이 이번에도 빛났습니다.

지난 6월 칠레전에서도 역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황희찬은, 손흥민에게 수비가 집중된 사이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습니다.

황희찬은 후반에도 활발한 측면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상대팀의 압박 수비를 받은 손흥민은 경기 내내 부담감을 느끼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은 달랐습니다.

후반 40분 공을 손으로 잡은 코스타리카 골키퍼가 퇴장하는 상황에서 얻어낸 프리킥.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가릅니다. 1-2로 뒤진 위기 상황에서 천금같은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습니다. 

손흥민 / 국가대표팀 주장
"프리킥보다 게임 상태에서 골이 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런 저 말고도 좋은 골 찬스를 많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경기를 이렇게 비긴 거가 상당히 아쉽다"

손흥민은 지난 6월 칠레,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선보였습니다.

벤투호가 다음 카메룬전에서는 어떤 공격력을 선보일지 주목됩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