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에 대해 "다시 찾기 어려운 자산을 꺾어버려 너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당은 문 전 대통령 본인의 책임회피를 위한 과민반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전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서훈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 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 전문가이자 협상가"라며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 이라고 적었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지 하루 만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서 전 실장의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안보를 무력화하는 분별없는 처사"라며 "도를 넘지 말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1일)
"정권이 바뀌자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언론에 공포된 부처의 판단이 번복되었습니다."
연이은 문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두고 법원의 판단까지 부정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친문계 핵심 의원은 "사법부 판단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한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야당은 서 전 실장의 구속은 검찰의 보복수사라고 문 전 대통령 입장에 동조했고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30년간 대북 업무를 담당한 최고의 안보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검찰의 보복수사로 구속되고 말았습니다."
여당은 '퇴임 후 잊힌 삶을 살겠다'고 한 문 전 대통령이 도둑이 제 발 저리듯 좌불안석인 모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의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어서...."
유가족들도 전직 대통령의 말이라고 볼 수 없는 나쁜 발언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더럽혀진 역사에 반성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래진 / 유가족
"상당히 좀 나쁜 발언인 거죠. 그때 당시에 대한민국 국민을 살리지 않고..."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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