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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한파로 고드름 제거 비상…곳곳 덜 녹은 눈·얼음 덩어리

  • 등록: 2022.12.31 19:14

  • 수정: 2022.12.31 19:17

[앵커]
겨울이면 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머리 위를 위협하는 고드름이 골칫거리입니다. 최근 강추위가 이어진 2주 동안 고드름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250여 건에 달합니다. 건물 외벽인데다, 날씨도 여전히 추워, 소방관들이 고드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센터 외벽에 고드름이 마치 얼어버린 폭포처럼 붙어있습니다. 손도끼로는 역부족, 힘이 쎈 전기 해머까지 동원해 얼어붙은 고드름을 깨부숩니다. 

한 도심 건물 외벽에는 3층 높이로 고드름이 얼어붙었고, 골목길 위 보일러 배관엔 마치 송곳처럼 날카로운 고드름이 매달려 있습니다.

최근 2주 넘게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작게는 수십cm, 크게는 10m가 넘는 고드름이 생겨 행인들을 위협하는 겁니다.

지난 2주간 고드름이 생겨 위험하니 제거해달라는 119 신고는 250여 건이나 들어왔습니다.

날이 추워 꽁꽁 언데다 크기도 커 잘라내는 데 몇 시간씩이나 걸리기도 합니다.

조현 / 송파소방서 소방사
"수도관이 터져서 물이 새거나 아니면 이제 창문이나 연통으로 수증기가 나오는 부분에서 그런 식으로 크게 고드름이 생성되는…"

머리 위 하늘에선 고드름이, 발 밑 땅에는 빙판길도 행인들을 위협하는 겨울.

소방당국은 특히 날이 풀리면서 녹아 떨어질 수 있는 고드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안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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