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용산경찰서장, '압사' 듣고도 "일상적 축제라 생각했다"
출동 소방대원 "너무나 외로웠다"등록: 2023.01.05 07:33
수정: 2023.01.05 07:40
[앵커]
핼러윈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첫 청문회가 12시간의 공방 끝에 어젯밤 마무리됐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참사 당시 '압사 사고'란 말을 듣고도 "일상적 축제라고 생각했다"고 했는데요. 현장에 출동했던 한 소방관은 "너무 외로웠다"며 부실했던 초기 대응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핼러윈 참사가 일어났던 지난해 10월 29일 밤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은 경찰 무전망을 통해 압사 사고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의원 (어제)
"구급차 빨리 지원 여러 대 요청한다 압사 관련 우선 조치하라 압사 신고 접수되는데 이런 얘기 들었습니까, 못 들었습니까?"
이임재 / 前 용산경찰서장 (어제)
"그런 얘기는 들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임재 / 前 용산경찰서장 (어제)
"일정 정도의 소란은 어느 정도 일상적인 축제라고 생각을 했었고요."
핼러윈 자체가 원래 소란이 발생하는 일상적 축제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도착 당시 경찰이 2명 정도밖에 없었다며 구조가 어려웠던 건 현장 통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유해진 / 용산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관 (어제)
"너무나 외로웠습니다. 소방관들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없었고…."
12시간 넘게 이어진 1차 청문회에 이어 내일 열리는 2차 청문회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증인으로 나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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